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날 선 논쟁'을 벌였던 천정배(千正培) 법무부 장관이 24일 저녁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 모친 빈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소폭(소주 폭탄주)'을 마셨다.
천 장관은 이날 밤 10시 40분께 이 전 총재 모친 빈소가 차려진 삼성의료원을 방문했다. 천 장관은 조문 직후 빈소 맞은 편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박희태(朴熺太)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이명박 서울시장, 맹형규 정책위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신경식 전 한나라당 대선 기획단장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
박 부의장은 일부러 천 장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앉은 뒤 "오늘 보니까 장관이 너무 똑똑하더라"면서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천 장관의 '공격적 답변 태도'를 은근히 꼬집었다.
짧기는 하지만 법무장관을 지냈던 박 부의장은 이어 천 장관에게 '소폭' 한 잔을 만들어 권하며 "법무부 장관은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훈수'를 했다. 천 장관은 이에 대해 "공평하게 처리하겠습니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이에 앞서 강재섭(姜在涉)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상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독감 예방주사 한 번 맞혀서 대정부 질문에 내보내야겠다. 오늘 보니까 총리와 법무장관이 너무 찬 바람이 불더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맞공세'를 펼쳤던 이해찬 총리와 천 장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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