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이 특색 없는 도시였다면 앞으로는 문화산업 분야의 으뜸 도시로 나가야 합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대구시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기관장들은 대구·경북의 발전 방향성을 문화산업 분야로 맞췄다.조해녕 대구시장은 "대구의 연간 GRDP(지역 내 총생산)가 24조 원쯤 되는데, 대만 신죽(新竹) 첨단 단지 내 벤처기업들의 연간 매출액이 35조 원이 넘는 등 1.5배나 된다"며 "앞으로 대구가 살 길은 문화산업 시대에 발맞춰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시장은 "섬유·기계·금속 등 전통산업의 고부가 가치화와 IT·BT·NT 등 미래핵심 신성장 동력산업에 역점을 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이 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달웅 경북대 총장도 "최근 대학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익스(Ex)'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만 봐도 문화산업 분야의 위력을 알 수 있다"며 "경북대가 문화산업연구소를 활발히 운영하는 등 이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역민의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해외 교류 등 열린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 그동안 닫혀 있기만 했던 지역을 전 세계를 상대로 활짝 열어야만 국제화시대인 21세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매일신문사 조환길 사장은 "최근 대구와 우호협력 도시 관계를 맺은 중국 닝보시를 방문했는데, 민·관·학·언론이 밀접하게 연결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해외 도시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얻을 것은 충분히 얻는 등 지역 역량을 높이는 데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조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 17명의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참석해 1시간 동안 지역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