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 "서른살 이후에는 사업을 하고 싶다"

KBS 드라마 '이 죽일놈의 사랑'(극본 이경희, 연출 김규태)을 통해 연기자로 컴백한 비가 장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5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는 장기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른살 이후에는 사업을 하고 싶다"며 "가수나 연기자가 아닌 일에 도전하기 위해 요즘 틈틈이 영어 공부는 물론, 경영학, 마케팅 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에 많은 것을 쌓은 후에는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풀하우스' 이후 오랜만의 안방 컴백이다. 무슨 준비를 했나.

▶별다른 건 없다. 그냥 하는 거다(웃음). '상두야 학교가자'를 할 때는 비디오도 많이 보고 그랬는데 그것으로 인해 나쁜 버릇이 몸에 밴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는 철저히 대본에 따라가고 있다. 대본에서 느껴지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다. 애드리브는 아니지만 최대한 내가 느낀 점을 살리려고 한다.

-예를 들면.

▶시장에서 한다정(김사랑)과 함께 행패를 부리는 장면에서도 원래 대사는 그냥 나와있지만 그때의 느낌을 살려 대사에 약간의 리듬을 준 적이 있다. 주위에서 너무 연기가 좋다고 해서 힘이 많이 난다.

-'강복구'는 어떤 인물인가.

▶한마디로 사랑을 우습게 봐서 큰 코 다칠 운명. '그깐 사랑이야 얻으면 되지'하고 생각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이 시작된다.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연기를 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나도 놀라고 있다.

-두 사람(신민아, 김사랑) 중 실제론 어떤 스타일이 좋은가.

▶둘다 좋다(웃음). 남자는 뺏고 싶은 본능이 있지 않나. '동물의 세계'를 보면 맹수가 그렇듯이(웃음). 그럼 두 가지 사랑을 다 원하는 게 되는 건가.

-신민아는 어떤 배우인가.

▶처음에 이경희 작가와 함께 강력히 추천했다. 아주 프로페셔널한 배우다. 그리고 처음으로 연기하면서 두살 어린 상대역을 만나 아주 좋다. '오빠'라는 호칭이 기분 좋다.

-운명적인 만남을 믿나.

▶물론이다. 사람 중에 후광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꼭 외국에만 그런 사람이 보이더라. 그래서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웃음).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clark@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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