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대구 동을 재선거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후보들마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선거운동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대구 동구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 현재 동을 투표율은 17.0%라고 밝혔다. 이는 4·30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오전 11시 투표율 15.0%에 비해 2%포인트 높고 15대 총선 당시의 16.6%보다도 0.4%포인트 높은 것이다. 통상 재선거 투표율은 총선 투표율보다 크게 낮았다.
대구 동구선관위 측은 또 이 추세로 갈 경우 투표율이 4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대 투표율은 4·30 재보선 33.6%, 지난해 10·30 재보선 33.2%, 지난해 6·5 재보선 28.5%, 2003년 10·30 재보선 47.1%, 2003년 4·2 재보선 29.5% 등이었다.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는 투표율이 30%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고정표 다지기 등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부동층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투표율을 40%로 가정했을 때 동을 재선에 나선 후보들은 전체 투표인 수의 40%가량인 2만4천 표 이상을 득표하면 당선권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이 이보다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고정표가 많은 이강철 후보가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을 경우 '정당 지지도'가 높은 유승민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경기 부천시 원미갑, 경기 광주 등 전국 4개 지역의 평균 투표율은 15.3%이며 울산 북구가 20.4%로 가장 높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강철, 한나라당 유승민, 민주노동당 최근돈, 자민련 이명숙, 무소속 조기현 후보 등 5명은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15만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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