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연료 친환경등급제 수도권서 내년 시행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연료에 대해서는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5등급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환경부는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자동차 연료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에 판매되는 휘발유 및 경유를 대상으로 환경품질을 평가, 품질별로 등급을 매기는 '자동차 연료품질 등급제'를 내년 1월부터 실시키로 하고 평가기준을 고시했다고26일 밝혔다. 자동차 연료 품질등급제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속 대기오염 물질 함유량 및 환경상 위해 정도 등에 대한 정보공개제도를 시행토록 한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2002~2004년 시범시행된 '자동차연료 품질 공개제'를 한단계 발전시킨 제도다.

평가기준을 보면 등급표시는 최고(★★★★★)에서 최저(★)로 나누고 연료별 개별품질 항목평가와 종합평가 결과를 ★ 개수로 나타냄으로써 정유사별 연료품질차별화는 물론 소비자가 연료의 환경친화성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등급은 세계 최고 연료품질 수준인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휘발유)과 자동차제작사 요구기준인 연료헌장(경유) 기준을 참고로 설정해 국제 최고기준 수준이며 2 등급은 최고기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3등급은 국제 최고기준과 국내기준의 중간, 4등급은 국내기준보다 다소 양호한 수준이며 최저등급은 국내기준 수준이다. 평가항목은 휘발유의 경우 방향족화합물, 벤젠, 올레핀, 황 함량, 증기압, 90% 유출온도 등 6개로, 경유는 밀도, 황 함량, 다고리방향족, 윤활성 등 4개 항목으로 각각 했다.

환경부는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휘발유 및 경유를 대상으로 반기별로 대기환경보전법상 환경품질 기준항목을 평가,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어서 정유사들 간 친환경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