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항일 구국 독립운동에 앞장 선 대구·경북의 애국지사를 기리는 기념탑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망우당 공원에 세워져 구국의 성지로 거듭 태어난다.(사)대구·경북 항일독립운동 기념탑건립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구 망우당 공원에서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관(67) 위원장를 비롯, 독립유공자,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도지사, 조환길 매일신문 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 과거 국난 때 마다 위기극복에 앞장선 애국지사들을 기렸다. 높이 45m의 기념탑은 국비 15억 원, 대구시비 15억 원, 경북도비 10억 원, 위원회 자부담 10억 원 등 모두 50억 원을 들여 건립되며 내년 5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경북은 국가 선정 독립 유공자 1만여 명 가운데 지역출신 인사가 1천800여 명이나 포함돼 전국 시·도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왕산 허위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의병운동에서부터 국채 보상운동, 대한광복회 결성 등 항일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에는 이를 기념할 만한 조형물이 없어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2001년 6월 건립위원회가 발족돼, 기념탑 조성에 나섰다. 지역민들이 기념탑 건립에 동참하면서 지금까지 10만여 명으로부터 7억7천여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이스라엘에서 온 모세 샤론 대구텍 대표도 "이스라엘과 한국은 나라잃은 설움을 같이 겪은 만큼 기념탑 조성에 동참하고 싶다"며 성금 1천만 원을 내놓았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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