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간의 사랑…고통 현장 달려갈 것"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대한제국 당시인 1905년 10월27일 고종황제가칙령 제47호로 '대한적십자사 규칙'을 제정함에 따라 출범한 대한적십자사가 27일로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한완상(韓完相) 총재는 26일 "대한민국의 적십자 운동은 언제나 어려운 이웃의편에 서 있었다"며 "지난 100년간에 축적된 저력으로 또 다른 100년도 적십자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인류의 미래가 밝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분단현실에서 평화를 위해서도 더욱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한 총재와 일문일답.

--대한적십자사 100주년 어떻게 평가하나.

▲적십자운동이 이 땅에서 시작된 해가 을사조약으로 우리 민족의 고통이 시작된 해와 같다는 것은 역사적 우연이 아니다. 인도주의 운동이 싹을 피우기도 전에강제 폐사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상하이 임시정부 하에서도 간호사를 양성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지원 등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데.

▲전쟁 후 전쟁포로 교환업무와 납북인사의 생사확인을 시작으로 냉전시기에는여객기 승무원 송환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1985년 분단 40년만에 처음으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의 교환이 서울과 평양에서 이뤄졌다. 2000년 남북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해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화상상봉 등 다양한경로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혈육을 만나고 있다. 올해는 면회소도 착공했다.

--다음달 서울에서 국제적십자사연맹 총회가 열리는데.

▲다음달 11월10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국제적십자사연맹, 181개국 적십자.적신월사 대표, UN 등 각종 국제기구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맹총회가 개최된다.

--대한적십자사 미래와 청사진은.

▲지난 100년간 축적된 저력을 바탕으로 밝고 맑은 새 역사를 창조하려고 한다.

자연재해로 인한 고통이나 잘못된 사회제도로 인한 고통, 억울한 고통이 있는 현장에 신속하게 달려가 충실하게 그 고통을 해소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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