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인터넷 얼짱' 등으로 뽑은 4인조 여성댄스그룹과 합숙훈련을 하며 강제 추행을 일삼은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에 소속된 4인조 여성댄스그룹과 합숙훈련을 하며 수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을 한 혐의(청소년성보호에 관한법률위반 등)로 S연예기획사 대표 이모(29)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노래방과 공연장 대기실에서 이 여성댄스그룹 팀원들을 수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기획사 홍보실장 김모(35)씨와 계약대금을 요구하는 팀원들을 협박한 로드매니저(운전에서부터 잔심부름, 관계자들과의 회의 등 연예인의 스케쥴에 따라 같이 움직이는 매니저) 김모(29)씨를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년 3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서울 동작구 S기획사 숙소에서 4인조 A 여성댄스그룹과 합숙훈련을 하며 팀원들을 9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같은 기간에 댄스그룹 팀원들이 방송출연료 일부를 계약대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자 욕설을 하며 소주병을 깨뜨려 상처를 입히고 흉기로 자해할것처럼 위협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댄스그룹 팀원들에게 '엉덩이가 처졌다. 살을 빼라'고 요구하며 강제추행하고 남자관계를 추궁하는 것은 물론 방송국 대기실에서 다른 연예인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성적인 폭언을 일삼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홍보실장 김씨는 2004년 8월 서울 동작구 한 노래방에서 팀원들의 몸을 더듬고 만지는 등 노래방과 한 놀이공원 공연장 대기실에서 3차례에 걸쳐 팀원들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팀원들과 합숙훈련을 하며 같이 술을 마시거나 틈만 나면 욕설과 폭행, 강제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씨가 범행을 부인하고죄질이 불량해 도주우려가 높은 만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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