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양 시장 서서히 풀리나

8·31 조치로 얼어붙었던 아파트 분양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청약률이 높아지고 미분양 단지의 계약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경산 와촌 짜임아파트는 지난 2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이후 청약률이 1.8대 1을 기록했다. 24평형 499가구를 분양하는 짜임아파트의 분양가격은 8천만 원 대로, 8·31 이후 대다수 분양 아파트의 청약률이 1대 1 수준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

업체 측은 "분양 금액의 70%까지 무이자 융자와 입주 후 2년간 대출 이자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한다는 조건이 청약률을 끌어올린 원인인 것 같다"며 "계약금과 입주시 잔금을 포함 2천여만 원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계약을 끝낸 북구 칠곡 화성파크드림(392가구)의 경우 초기 계약률이 50% 수준이었지만 20여 일 동안 가계약을 포함, 66%까지 계약률이 올라갔다. 화성 측은 "47평형의 계약률은 90%선으로 연내 90% 분양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31조치 직후 분양으로 초기 계약률이 40%에 머물렀던 달서구 월배 지역 대우푸르지오도 계약률이 54%로 상승했다. 대우 측은 "1천824가구로 공급 물량이 워낙 많아 전체 가구를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1천 가구 이상을 분양했다"며 "8·31조치로 시장이 침체된 것 사실이지만 수요자들의 계약 문의가 서서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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