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시아 정벌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다음달 10일부터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안시리즈에서 이승엽의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아시아 최고 자리를 다투게 됐다.
코나미컵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4개국 프로리그 챔피언이 참가하는 아시아 왕중왕전으로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가 주최하고 요미우리신문사가 후원하며 일본의 게임회사인 코나미주식회사가 특별협찬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1억 엔(10억 원)이 걸려 있다. 우승 팀은 5천만 엔, 준우승팀은 3천만 엔, 3·4위 팀은 각 1천만 엔을 상금으로 받는다.
이번 대회는 특히 삼성 출신의 이승엽이 일본 대표로 친정 팀과 맞붙게 돼 흥미를 끌고 있다. 삼성과 롯데 마린스는 한국과 일본시리즈에서 나란히 4전 전승으로 우승하는 막강 전력을 자랑했다.
일본 야구팬들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리며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휘저었던 선동열이 삼성 감독을 맡고 있어 양 팀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이 풀리그를 펼친 후 1, 2위 팀이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다음달 10일 오후 6시 롯데 마린스와 첫 경기를 갖고 11일 오전 11시 중국, 12일 오후 7시 대만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삼성과 롯데 마린스는 13일 오후 6시 펼쳐지는 결승에서 다시 만나 최종 승부를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망신은 당하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이승엽을 비롯한 롯데 타자들이 우리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삼성은 19일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5일간의 짧은 휴가를 끝내고 25일부터 코나미컵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7일까지 대구시민야구장과 경산볼파크에서 훈련과 휴식, 자체 연습경기를 반복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백전은 11월 1일(야간)과 2일, 6일 3차례 갖고 11월 8일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코나미컵 아시안시리즈(일본 도쿄돔)
11월 10일 중국-대만(11시), 한국-일본(18시)
11일 한국-중국(11시), 대만-일본(18시)
12일 일본-중국(12시), 한국-대만(19시)
13일 결승(18시)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