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8시10분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 선거사무실에 최종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46.9%로 전해지자 박수가 쏟아졌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정당 지지도'가 높은 유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
안택수 선거대책위원장은 "45% 정도로 예상했는데 1.9%포인트 더 높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밤 9시쯤 "동촌1투표구 유승민 623표, 이강철 495표"라는 소식이 들어오자 선거사무실에 있던 50여 당원들은 유 후보 당선이 확정적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후 개표소로부터 승전보가 잇따르자 선거사무실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유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를 10%포인트 차 이상으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 후보는 자신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던 안심 3·4동 개표에서 표차를 다소 회복했지만 결국 8%포인트로 격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26일 이강철 후보 사무실은 밤 9시 개표 초반부터 이 후보가 유 후보에게 10%대의 표차로 밀리자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사무실 한 관계자는 "오후 7시부터 마지막 한 시간 동안 투표율이 크게 올라 지지층이 대거 몰렸다고 판단해 어느 정도 승리를 점쳤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 후보는 낙선이 확정된 밤 11시쯤 선거사무실을 찾아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며 "지역 정서가 아니라 지역 장벽을 다시 확인했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당분간 쉬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당선된 유 후보에 대해 "유 후보가 공약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민주노동당 최근돈 후보 측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율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선거 전 과정에서 강자의 논리가 지배했다"며 아쉬워했다. 최 후보는 "성원하고 지원해 준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민노당은 동구 주민들과 함께 군사비행장 폐쇄, 대구선 폐선부지 공공시설 활용 등 공약으로 제시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낙선 인사를 했다.
○…무소속 조기현 후보는 "한나라당 정서 앞에는 아무도 당할 수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선거 공부, 인생 공부를 많이 했다"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종규·이창환기자
대구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유승민 당선자 내외가 26일 밤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속에 꽃다발을 받고 있다.
27일 새벽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패배하자 선거사무실을 지키던 지지자들이 울음을 터트리며 침통해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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