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혼을 담은 손길로 최고 명품을 빚다

대한민국 명장 대구지회전 28일부터 KBS전시관

자신이 맡은 기능 부문에서의 최고를 가리켜 우리는 '명장(名匠)'이라고 부른다. 뼈를 깎는 수련과 인고의 세월 끝에 나온 이들의 명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적인 의미의 장인인 '명장(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장기 근속하고 해당 분야 최고 수준의 기능인)'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대한민국명장 대구지회전'이 28일부터 KBS대구방송총국 1, 2전시관(053-757-7370)에서 열린다. 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목재수장(최한갑)·도자기(천한봉) 등 전통 부문 외에도 양복(김태식)·가발(최원희)·귀금속(이순용)·기계조립(우용달) 등 명장 9명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투철한 장인정신과 기술 기능이 어우러져 새로이 탄생하는 명장들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에 앞서 대구시민회관 2, 3전시실(053-252-6401)에선 28일까지 '2005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지역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전시부문은 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소목장(기능보유자 엄태조), 제11호 하향주(김필순), 제12호 대고장(김종문), 제13호 상감입사장(김용운), 제14호 단청장(조정우), 제15호 모필장(이인훈) 등이다. 올해로 3번째인 이번 전시회에는 기능보유자들을 비롯해 그 전수조교·전수 장학생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종목의 전수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아울러 우리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재인식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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