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기부상열차 대구 달린다

대구시, 2011년 '신교통' 완공 추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와 대구 수성구 궁전맨션 삼거리(총 연장 11.8km)를 자기부상열차로 잇는 신교통 건설을 위해 대구시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주 건설교통부 등 중앙 부처에 신교통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서를 제출한데 이어 지난 19일 신교통 건설 사전조사 용역입찰을 공고, 마감일인 27일 현재까지 7개 업체가 응찰해 곧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교통 수단으로는 이제까지 검토해온 자기부상 열차와 모노레일 2가지 중 자기부상 열차로 결정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노레일 보다 자기부상 열차가 환경친화적이고 전동차가 멈춰 섰을 때의 안전 등 장점이 많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는 신교통을 2008년에 착공, 2011년에 완공한다는 계획. 구간은 대구 EXCO~봉무산업단지~대구공항~동대구역~범어네거리~궁전맨션 삼거리간 11.8㎞. 수성구 범물동을 거쳐 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하는 방안과 수성유원지까지 연장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사업 적정성 등을 감안, 궁전맨션 삼거리까지만 우선

건설하기로 했다.

신교통은 교통수요가 많은 곳을 연결하는데다 지하철 1, 2호선과도 연계돼 사업타당성이 높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또 동대구로에 교각을 세우거나 대구선 폐선부지를 활용할 경우 적은 공사비로 손쉽게 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시는 정부가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시범사업으로 책정, 사업비 7천억 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키로 함에 따라 이를 따내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12km정도의 구간에 시범적으로 자기부상 열차를 도입키로 해 대구는 노선 길이도 11.8km로 적정하고, 교통수요가 많은 곳을 잇는 등 강점이 많아 시범사업 도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비지원이 안되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한편 현재 대구와 함께 대전, 광주 등 다른 도시들도 자기부상 열차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소음·진동 적어 고속 주행

◆자기부상열차란=자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띄워 움직이는 열차. 고체선로와의 접촉이 없어 소음과 진동이 적고, 고속을 유지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시속 400km에 이르는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시속 80km의 경전철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대구시가 건설을 추진하는 자기부상열차는 일본식을 모델로 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