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상기(비례대표) 의원은 28일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 질문에서 대구 도심의 미군기지 조기 이전을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촉구했다.
이날 다섯 번째 대정부 질문자로 나선 서 의원은 "춘천시내 미군기지가 지난 3월 폐쇄된 데 이어 용산 기지와 부산 도심의 미군기지도 조기 이전 또는 반환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구 도심 미군기지 이전 대책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도심 한가운데 미군기지가 자리해, 인근 지역 개발이 억제되었고 이에 따라 주민들의 재산권이 제약됐다"며 "도로망 왜곡에 따른 심각한 교통 적체와 잇따른 환경오염 사고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 미군기지들은 군수지원부대로 굳이 도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군기지 30만 평의 공여지(供與地)를 공원화된 새로운 주거시설로 전환할 경우 직접적인 경제유발 효과만 약 4조 원에 달한다"며 "정부의 이전 비용 추정액이 1조~1조5천억 원임을 감안할 때 개발에 따른 순이익이 더 많으며, 이는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리는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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