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지방선거전'이 치열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희망자들이 대거 뛰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선거 후 지역 정가는 지방선거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동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경우 기초·광역의원 및 단체장 등 '현역'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을 바라는 '정치신인'들이 치열한 공천 선점 경쟁을 벌였다.당 선거캠프의 경우 선거대책위원 30여 명 중 거의가 기초·광역의원과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사람들로 꾸려졌다.
당 소속 기초·광역의원 9명은 지역총괄본부장,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등의 직함을 갖고 선거를 뛰었다. 정치신인들은 10개 동의 대책단장 등을 맡으며 선거 현장을 누볐다.
특히 기초의원들과 정치신인 등 '기초'를 노리는 사람들은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천제가 도입됨에 따라 동을 재선거에서 입지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들은 유승민 당선자의 득표에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거 후 동별 득표력은 당 충성도로 볼 수 있으며 이들의 내년 공천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또 선거초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선 대구·경북의 주요 단체장, 기초·광역의원, 당 공천으로 4대 선거에 나설 예비주자 등 200여 명이 몰려 얼굴 알리기에 바빴다.
재선거 후 지역 정가에도 지방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내년 단체장 선거에 나설 공무원들은 공직을 사퇴, 출마 예정지에서 잇따라 사무실을 냈고, 올 연말을 기점으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을 받기 위해 예비주자들이 당을 찾는 경우가 잦다"며 "경선에 대비해 예비주자간 당원 확보 경쟁도 불붙어 있다"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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