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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씨 검찰 출두…도청 혐의 부인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오전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임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검찰청사에 나와 "재임 기간에 정치활동 개입을 엄금하고 법과 원칙을 철저히 해서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국가정보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씨가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R-2'와 '카스(CAS)'를 이용한 국정원의 불법 감청 활동이 본격화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임씨의 도청 관여 여부 및 개입 정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임씨가 국정원장으로 취임했던 1999년 12월에 국정원은 차량탑재용 이동식 감청장비인 '카스' 20세트를 개발, 이듬해 5월 11개 지부에 1세트씩 배치해 사용토록 했다가 한 달 뒤 '카스' 운영지침을 만들어 8국 기술연구단에서 일괄 관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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