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패션어패럴 밸리 조성사업'이 민간 투자사업으로 전환돼 다시 추진된다. 대구시는 28일 봉무지방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민간 투자대상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3일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12월 19일 신청 서류를 접수받기로 했다.
시는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 중 최종 사업 시행자를 지정, 사업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개발방식도 당초 시의 주거-산업단지 분리개발에서 민간의 일괄개발로 변경되는데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내년 1년간 토지 보상 및 각종 영향평가, 문화재 시·발굴, 기본·실시계획 수립 등의 과정을 거쳐 2007년 공사에 착공해 2008년까지 주거, 산업단지 등 모든 기본조성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35만6천 평 규모에 어패럴, 섬유 공장 등 산업용지와 관청·패션거리·녹지·도로 등 공공용지, 패션전문매장·종합휴게타운 등 상업용지, 주거용지, 외국인학교·섬유패션기능대학 등 학교 용지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시는 산업단지의 기능 제고 및 합리적인 시설배치를 위해 주거용지는 공고면적의 20% 미만, 공장용지는 13% 이상, 공공용지는 40% 이상의 비율을 준수토록 했다.
또 시는 학교의 경우 산업단지 내 외국인학교(4천 평) 및 섬유패션기능대학(1만 평)을 유치, 인근에 조성되는 영신학교와 함께 스쿨존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엔 국비 700억 원, 민간자본 2천307억 원 등 3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데 대구시는 이달 현재 토지보상 및 문화재 시·발굴, 팔공로 확장공사 등에 1천억 원을 선투자한 상태다. 현재 전체 대상 부지 중 33%의 보상이 완료됐고 지난 2002년에 착공한 팔공로 확장공사는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4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관 중심으로 진행됐던 산업단지 개발과는 달리 토지보상부터 산업단지 개발·시공·분양까지 민간 사업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력이 최대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사업자가 직접 투자,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안국중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봉무패션어패럴단지 조성으로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00년 12월 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 기본계획 및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추진이 지연돼 왔고 지난 4월엔 감사원으로부터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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