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농사 1세대로 힘든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신나는 축제 한마당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27일 오후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제1회 성주 실버가요제'를 재정적으로 후원한 성주 혜성병원 정해훈(48) 원장은 주민 2천여 명이 몰리는 등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성주 혜성병원과 행사장에 마련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에도 노인 500여 명이 찾았다.
'실버가요제'는 60세 이상 참가 신청 노인 82명 중 예심을 통과한 20명이 참가해 구성진 '옛노래' 경연을 벌였다. 참가자 가족과 마을 주민들은 응원 플래카드를 흔들며 응원했고, 흥에 겨워 무대 앞까지 나와 춤을 추는 노인들로 행사장은 시끌벅적했다.
최고령으로 '자진난봉가'를 부른 박갑준(79·성주읍) 씨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냐. 며느리의 권유로 나왔는데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한 것 같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감격시대'를 부른 최박융(70·성주읍) 씨는 아쉬운 듯 "한 곡만 더 하자"고 사회자에게 통사정했는데도 거절당하면서 폭소가 터져나왔다.'고향무정'으로 대상을 받은 홍영기(63·용암면) 씨는 "노인들에게 즐길거리를 만들어 줘 너무 기쁘다"며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연예협회 성주지부와 성주군 등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현미·김상배 등 인기가수와 국악인 이은관·최창남·김뻑국이 출연, 행사장을 달구었다.이창우 성주군수는 "어르신을 모시고 군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데 재정과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혜성병원 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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