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우드(Bollywood,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의 영화대국 인도가 처음으로 한국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28일 서울영상위원회는 29일부터 인도 영화 '갱스터'(Gangster)가 서울에서 촬영된다고 밝혔다.
현지의 유명 제작사 비쉐시(Visheshi)가 제작을 맡고 50여편의 영화를 제작한 마헤시 바트(Mahesh Bhatt,56)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는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대부분의 촬영이 서울에서 진행된다.
서울영상위원회측은 "대도시의 문화와 전통적인 것들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제작진이 서울을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라고 밝히고 "세계적으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의 촬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을 전했다.
인도 영화가 한국에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영상위를 통해 홍콩영화 '서울공략'(감독 마초성)이 서울에서 촬영된 바 있지만 인도 영화가 한국에서 로케이션된 적은 없었다.
영화의 촬영 장소는 여의도와 테헤란로 같은 도심에서 청계천 일대와 정동, 남산과 서울시청앞 광장 등으로, 촬영은 한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진 중 일부는 23일 일찌감치 서울에 도착해 촬영을 준비 중이며 28일 30여명 규모의 스태프들과 감독 배우가 한국에 도착해 29일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에서의 불꽃놀이 축제 장면으로 서울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 중에는 인도 기자들도 대거 내한해 촬영 장면을 취재할 계획이다.
매년 제작 편수가 1천편이 넘는 영화 대국인 인도 영화계의 한국 로케이션이 처음 성사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인도 영화의 한국 촬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영상위원회의 서수민 기획팀장은 "'갱스터'의 서울 촬영으로 앞으로 인도 영화의 서울 촬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이 인도 관객들에게 선보이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관광객 증가 등의 효과도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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