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마카오 동아시아경기대회(10.29∼11.6)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나란히 입장할 남북 공동기수에 똑같은 농구 포워드인 양희종(21.연세대.193㎝)과 유현순(23.여.177㎝)이 낙점됐다.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통산 6번째 남북 동시입장 때 한국 기수로 서는 양희종은 '특급가드' 김태술, 포워드 이광재 등과 연세대의 상승세를 이끈 외곽슈터.
3점슛 라인 밖에서의 깨끗한 클린 슛과 빼어난 개인기는 대학 정상의 선수로 손색이 없다.
매산 초등-삼일중-삼일상고를 거쳐 연세대에 진학한 그는 2001년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돼 그 해 종별선수권에서 최우수선수(MVP), 이듬 해 협회장기 MVP에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뛰어난 슛 감각과 자로 잰 듯한 패스가 돋보이고 193㎝, 95㎏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폭발력 넘치는 슛도 대학 농구의 명품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올해 이즈미르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고 공동기수 '남남북녀'(南男北女) 원칙과 호남형의 외모도 기수 낙점의 이유가 됐다.
양희종은 "영광으로 생각한다.내년 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남녀 모두 농구에서 기수가 나온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양희종과 같은 포워드 포지션의 유현순은 지난 2003년 10월 7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식 행사로 열린 남북 통일농구 때 북한 대표로 뛴 점이 북한 기수 선정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희종과 유현순이 공동기수를 맡으면서 농구는 2003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을 제외한 5차례의 하계대회 남북 동시입장 기수 10명 중 4명을 배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동시입장 첫 물꼬를 텄던 시드니올림픽 때 여자 농구스타 정은순(187㎝)이 북한 유도의 박정철(178㎝)과 한반도기를 들었고 2004아테네올림픽에선 북한 농구 감독 출신의 김성호(50.185㎝)가 한국 여자배구 선수 구민정(182㎝)과 기수로 나섰다.
다른 종목으로는 구민정과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기수 최태웅의 핸드볼이 2명이고 핸드볼(황보성일), 축구(리정희.이상 2002부산아시안게임), 펜싱(김혜영.대구U대회), 유도(박정철) 각 1명순이다.
특히 시드니올림픽(정은순-박정철)을 필두로 2002부산아시안게임(황보성일-리정희), 2003동계아시안게임(김자연-강현수), 2003년 U대회(최태웅-김혜영), 아테네올림픽(구민정-김성호), 이번 대회(양희종-유현순)까지 남녀북남(南女北男)-남남북녀가 반복되는 기수 선정 방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켜지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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