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도시생활의 권태로움을 훌훌 털고 마음 편히 쉴 곳을 찾아 나만의 아름다운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도시사람들이 발끝에 닿는 흙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가족, 친지들과 휴식의 공간을 마련하는 장소로 시골마을을 찾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고민하는 것은 도시를 멀리 떠나지 않고 전원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도시의 편리함은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우리는 '전원주택을 지을 곳과 도심과의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원주택의 거리는 '심리적 거리'와 '실제 교통거리'가 있다. 전원에서 살고 싶은 이들은 이 두 가지 뜻의 차이와 참 뜻을 알지 못하면 싼 택지를 얻을 수 없고 결국은 전원에 사는 꿈을 늦출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경산시, 달성군 등은 말만 들으면 심리적으로 가까워 보이고 금방이라도 도착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청도군 매전면, 영천시 화북면, 자양면, 포항시 기계면 등을 생각하는 순간 반나절 차를 몰아야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30∼40분만에 도착할 수도 있다. 전원주택지로 너무나 좋은 곳이면서도 심리적으로 멀게 보인다고 해서 직접 가보지 않고 남의 말만 듣거나 느낌만으로 먼 곳으로만 생각해 전원주택지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수년전의 불편한 교통 여건을 지금도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직접 부지런히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심을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직접 시간도 재어보고 특히 출·퇴근을 하는 경우 본인의 출·퇴근 시간과 같은 시간대에 직접 소요시간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걸리는 시간이 실제 거리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정용(부동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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