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대통령 '골든벨' 깜짝 관람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30일 방송을 통해 그동안 '비밀의 성'으로 통했던 자택을 공개했다.박 대표는 이날 오후 방송된 MBC 연예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가운데 저명인사들 애장품을 기증받아 불우이웃돕기 자선경매에 사용하는 '고맙습니다'에 40여 분간 출연, 집안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선친인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휘호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쓰인 백자를 기증했다.

박 대표는 방송에서 최근 태어난 조카 세현 군을 위해 연습 중인 자장가를 직접 피아노를 치며 선보였고, 10년 넘게 꾸준히 연습해 온 국선도를 시현했다. 애창곡인 그룹 거북이의 '빙고'와 솔리드의 '천생연분'을 연달아 열창하고, 진행자인 코미디언 김용만 씨와 탁구시합을 벌이며 운동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또 20년도 넘게 사용한 '금성'이란 상표가 그대로 붙어 있는 에어컨과 35년간 사용한 구식 카세트 녹음기 등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손수 만들어 준 원목 옷걸이, 박 전 대통령이 그린 유화, 고 육영수(陸英修) 여사가 직접 수놓은 십자수 등을 소개하고 20대 청춘기를 보낸 청와대 시절 얘기도 풀어놓았다.

서재에서는 "봉사와 희생을 통해 높고 깊고 넓고 아름다운 인생을 창조한 사람이 슈바이처다"라는 박 전 대통령의 독후감이 새겨진 '슈바이처 자서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생 지만 씨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가 최근 출산한 7마리 강아지와 자택 정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동생에게 선물받은 진돗개 봉달이 봉숙이가 지난 6일 새끼를 7마리나 낳았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7마리 강아지들은 인터넷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KBS '도전 골든벨' 촬영장에 사전 예고 없이 들러 학생, 교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근 닭고기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2시45분께 녹지원을 방문, 30분간 행사를 관람하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영어문제 출제자로 나선 대니얼 헤니에게 한 학생이 대통령을 '킹( King·왕)'으로 소개하자 웃음을 터트렸으며, 헤니는 "대통령이 오시는지 몰랐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된다"며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했다. 또 일부 학생은 퇴장하는 노 대통령에게 달려가 껴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출제자로 참여한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책을 읽는 국민이 선진한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저자 한비야)'는 책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청와대 녹화분은 11월 20일 방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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