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로 일대 주상복합 교통대란 주범?

현재 수성구 동대구로에 들어서는 대형 주상복합건물은 모두 3개. 이들 건물은 대구에서 가장 높은 40층 이상의 고층인데다 교통 요지에 위치, 수성구 일대의 교통대란을 촉발시킬 주범(?)으로 불린다.

범어네거리 옆의 두산 위브더제니스(52층·시행사 해피하제), 황금네거리 옆의 SK 리더스뷰(55층·기안)와 대우 트럼프월드(42층·SID하우징)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 건물은 모두 연면적 10% 이상의 상업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교통유발 요인이 아주 크다. 두산은 총 1만 평이 넘는 판매 및 업무·전시 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고 SK는 3천326평의 할인점, 1천942평의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두산은 하루에 1만3천 대가 넘는 차량이 들어가고 나올 것으로 예상됐고 SK는 7천700여 대, 대우는 5천여 대이다.

특히 이들 건물의 시행사는 땅 매입때부터 엄청난 자금을 뿌려 화제를 모으기 시작, 대구시의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과정까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대구시가 이들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에서 별도의 시설 건립을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기부채납 받기로 한 것도 이색적이다.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범어네거리 지하보도와 도서관, SK 리더스뷰는 황금네거리 지하차도(614m), 대우 트럼프월드는 상동교∼상동삼거리(1천80m)간 고가차도를 각각 건설토록 했다.

이중 대우는 지난 2003년말 두산오거리 고가차도를 짓기로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이후 대체사업을 계속 거부해오다 대구시의 압력에 굴복(?) 다음달 초 고가차도 건설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재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로 인해 SK를 제외한 두 회사는 직접적인 교통소통 대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시설물에 거금을 쏟아넣을 수밖에 없어 시가 분양가 상승, 특혜성 시비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주 건축심의를 통과해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SK는 다음달에 있을 교통영향평가 최종보고와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대우는 지난 2004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7년 4월쯤 입주 예정이다. 이들 3개 건물이 모두 완공되는 2008,9년 쯤 수성구 일대의 교통대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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