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59) PSV 에인트호벤 감독이 최근 네덜란드에서 불거진 세금 탈루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히딩크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보도된 네덜란드 일간 '알헤메네 다흐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세무조사국(FIDO)에서 나를 왜 수사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아무 것도 숨긴 것이 없다"고 밝혔다.
FIDO는 최근 히딩크 감독의 회계사인 시몬 반 덴 부멘을 체포하고 그의 사무실을 수색해 세무 자료를 압수한 바 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에인트호벤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누군가 벨기에에 거주하면 세금에서 많은 혜택이 있다고 권유해 네덜란드 국경에 인접한 벨기에 아셀에서 잠시 살았다. 이후 네덜란드로 돌아올 당시 회계사가 세금에 관한 서류를 가지고 와 사인을 했다. 아마 그게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세무조사국에서는 내가 사실대로 벨기에에서 살았는지 서류상으로만 등재한 것인지 알고 싶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변호사와 같이 세무조사국에 가서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성실하게 대답했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세금의 어떤 부문이 누락됐는지, 무엇을 실수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하며 조금도 양심에 거리끼는 행동은 하지도 않았다. 당혹스러웠지만 모든 사실이 차후에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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