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한국산 김치 등에서 기생충알 검출"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중국 질검총국이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2005년 제156호 공고에 따르면 기생충알이 검출된 품목은 김치 7종, 고추장 2종, 불고기 양념장 1종 등이다.

당국은 이에 따라 소비자의 위생안전을 위해 기생충알이 발견된 10개 품목에 대한 수입을 이날부터 중단했으며, 산하 검역기구에 한국산 관련 품목의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검사에 불합격된 제품을 반송하거나 소각 처리하는 한편 관련 상품에 대한 수입검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수입된 한국산 불합격 김치,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을 모두 강제 수거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중국이 기생충알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국내 식품 수출업체를 상대로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1일 "국산 김치 등의 해외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해당 식품업체를 상대로 문제가 된 제품의 진품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거명된 업체들이 국내 대형 업체들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만 사실일 경우에는 일본에 대한 김치 수출의 지장 등 배추 농가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일본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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