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본사를 둔 오리온전기는 31일 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해산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과 채산성 악화로 자금이 부족했으며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자산 잠식을 막을 방법이 없어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전기는 자산 매각을 통해 채권자와 사원의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운관 생산 업체인 오리온전기는 약 1천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노사분규 등으로 1조2천여억 원의 부채가 발생해 지난 2003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올 4월 미국계 매틀린 패터슨 펀드에 매각됐다.
오리온전기는 다시 홍콩계 펀드회사인 오션 링크에 매각된 뒤 6월14일 법정관리가 종결됐으나 영업력이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공장의 50%만 가동돼 왔다. 오리온전기 직원들은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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