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주민투표를 앞두고 군산의 찬성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경북지역 방폐장 유치가 물건너 가지나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유치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잇따라 터져나온데 따른 것으로 모 여론 조사기관이 지난 16일, 27일, 29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16일에는 경주가 70% 중반으로 60%대를 보인 군산과 영덕을 8%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역감정이 극도로 조장된 27일에는 경주가 1%가 증가한 반면 군산은 6% 가까이 증가해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식이 경주와 영덕에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찬성세가 늘어나 29일에는 경주와 영덕이 2%의 오차범위 내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군산은 5%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1일 전북의 한 일간지는 '군산이 경주에 0.8% 앞선다(전북도 여론조사)'고 보도했으며 인터넷 매체 등에서는 군산지역의 반대파들이 반대자제 및 투표 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경북 3개 시·군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군산시내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는 플래카드가 수 백 개가 나붙은 가운데 방폐장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자극적인 내용의 플래카드가 나붙으면서 찬성파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실제로 31일 군산시내에는 '경주시민들은 군산시민들을 빨갱이라 한다. 우리는 찬성으로 보복하자'라고 쓰인 플래카드까지 등장했다. 또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31일 경북지역 찬성분위기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 발표 중단 등을 요구하며, "특정세력의 불공정한 분위기 조장과 차별 획책을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며, 방폐장 유치 실패시 공정성이 상실된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군산에서는 지역감정 조장에 따른 찬성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면서 반대단체가 명분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투표당일 투표불참을 선언하거나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막바지 찬성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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