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 36분쯤 대구시 달성군 논공면 본리 구마 고속도로 상행선 달성 제2터널에서 현풍방면에서 대구 쪽으로 달리던 대한통운 15t트럭 4대 가운데 1대가 폭발, 고속도로 상행선은 전면통제되고 있다. 통제됐던 하행선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개통됐다.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현풍기점 10km 방면 달성 제2터널에서 공군의 대공무기인 나이키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대구 제11전투비행단으로 달리던 트럭 1대가 폭발해 전소되는 피해를 냈다.
이 미사일 추진체는 전남 벌교의 방공포대가 해체되면서 대구기지의 제1 방공 탄약대로 옮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미사일 부품을 싣고 대구로 달리던 대한통운 트럭 4대 가운데 세번째 차량의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로 타이어에 불이 나 적재함으로 옮겨붙어 추진체의 장약으로 번져 폭발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나이키 미사일 탄두를 실고 앞서 가던 2대는 이미 터널을 빠져나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대구 달성소방서 심봉섭 소방교는 "트럭이 터널을 진입한뒤 300m 지점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고 방화벽과 조명등이 파손돼 있다"면서 "오후7시15분 현재 화재는 완전 진압됐고 연기도 빠졌다"고 전했다.
트럭 운전사 박모(31)씨는 무사히 대피하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체 990m에 이르는 터널 안에는 차량 50여 대가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본부는 차량 40여대 보내 진화에 나섰으며 현재 현장에는 불탄 차량이 그대로 있어 차량통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운전사 박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군수품을 수송하는 과정에서 과실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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