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구마 고속도로 달성 2터널에서 발생한 미사일 추진체 적재 대한통운 15t트럭 화재· 폭발사고와 관련 경찰은 차량결함, 정비불량, 군용 위험물 수송체계의 허점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수사=대구 달성경찰서는 2일 트럭 운전사 박모(32)씨를 상대로 사고경위 조사를 벌여 터널 진입 후 '펑' 소리가 들려 차에서 내려 확인한 결과 운적석 좌측 4번째 뒷 타이어(2개) 의 안쪽 타이어가 펑크나 있었고 잠시 후 연기가 나면서 좌측 타이어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비불량이나 차량결함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또 미사일 추진체 등을 실은 4대의 차량 가운데 첫째와 세째 차량에는 호송관이 탑승했으나 나머지 두 차량에는 호송관이 타지 않았고 수송전에 차량검사나 운전자 안전교육 등이 전혀 실시되지 않은 점 등에 미뤄 위험물 안전관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고차량이 보관된 군부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밀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인 규명에 나섰다.경찰관계자는 "화물이 군용 미사일 추진제이지만 위험물안전 관리법 규정 미흡으로 도로상 통행에 대한 처벌근거가 없고 군용무기는 총·포 화약류에도 제외돼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고 원인이 정비불량으로 입증되면 운전자 및 사용자 등의 형사 입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고발생=1일 오후 2시18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 구마 고속도로 상행선 달성 2터널 안 600m 지점에서 15t트럭 화재가 발생, 폭발로 이어졌고 파편이 터널 밖 100m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터널 안에 있던 73대 차량 운전자들은 재빨리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사고는 미사일 추진체와 군수 물자를 싣고 전남 벌교의 방공포대에서 대구의 공군군수사령부로 가던 트럭 4대 가운데 세 번째 차량의 좌측 4번째 뒷 바퀴에 불이 나면서 일어났다. 이후 불은 적재함 나무상자와 그 안에 담긴 추진체로 옮아 붙으면서 발화 20여분만에 추진체가 폭발했다.
△도로개통=사고 여파로 구마 고속도로 상·하행선 통행이 이날 오후부터 전면 통제돼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쯤 마산쪽 하행선의 통행을 재개시켰으나 사고 처리가 늦어지면서 대구쪽 상행선은 2일 오전 10시에야 차량통행을 허용했다.도로공사 측은 "터널 구조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키로 했으며 벽면 및 환기시설 등 완전복구에는 3개월이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 1일 오후 미사일 탑재차량 화재사고가 발생한 구마고속도로 달성 2터널에서 소방대원들이 추진체에 붙은 불길을 잡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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