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기관 이전 인프라 구축부터"

대구·경북지역 발전 세미나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전략적 대안의 모색'을 주제로 한 대구·경북지역 발전 세미나가 3일 오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안세일)·산학연구원(이사장 김만제)의 주최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최용호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 최만기 계명대 교수, 김경웅 남북경제교류협의회 위원장, 김석철 (주)리빙아트 대표 등이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에 나섰고 박노화 대구경북섬유직물협동조합 이사장, 안예홍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동북아경제연구실장, 조영창 매일신문 논설위원, 최삼룡 대구시 기획관, 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5명의 토론자로 참석, 지역경제 발전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상봉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대구·경북경제의 동반 발전을 위해선 대구와 경북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상호보완적인 측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의 중장기 산업발전을 위해선 광역 성장중심축 형성, 신성장주도산업과 주력·특화산업의 육성, 거점 대학과 연구소 중심의 지역혁신역량 및 지역혁신 네트워크 강화, 지역혁신문화 및 파트너십 함양, 효율적 지역혁신 거버넌스 시스템의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만기 계명대 교수는 "현재 대구·경북의 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혁신거점 부재, 지방재정 자립도 열악, 네트워크 거점 취약,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인프라 부족인 만큼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시민사회, 지방정부, 대학 및 연구소, 산업계 등 각 혁신 주체별로 따뜻한 환영과 인프라 구축 등 각각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웅 남북경제교류협의회 위원장은 "개성공단의 경우 현재 정부 주도하에 공기업 참여의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 효율적인 2단계 개발을 위해선 정부 지원과 민간 주도의 형식으로 정비돼야 하고 공단의 조기 조성 및 단계별 일괄 분양도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진출을 통한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노동집약형 제조업과 기술집약형 경공업 중심의 개성중소기업전용공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석철 (주)리빙아트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개성공단의 경우 현재 통관 및 출입 절차가 까다롭고 공장운영을 위한 전기·통신시설 등 인프라 및 제조업체 출신 관리자 부족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협력업체들과 동반 진출할 경우 시간, 비용, 입주가능성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어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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