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대권 품은 오후 "공공기관 동구 유치 꼭 지키겠다"

"여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공공기관 동구유치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노무현 정부에게 어떤 기대도 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3일 대구를 방문, 동을 주민들에게 10·26 동을 재선거에 대한 당선사례를 한 뒤 간담회 참석·특강을 했다. 이날 박 대표는 △여성의 정치 참여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을 통합하는 포용의 정치 등을 강조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됐다.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인사말(오후 3시 20분 한나라당 대구시당)

박 대표는 "8년 전 처음으로 정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 정치인이 적었지만,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여성을 필요로 하는 시대 추세에 맞춰 여성들이 더 많이 정치에 참여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민들은 권력투쟁의 정치를 싫어하고, 국민을 편안하고 잘 살게 하는 국민이 중심이 되는 '생활정치'를 원한다"며 "생활정치는 바로 여성이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만불 시대 선진한국은 한나라당의 희망"이라며 "이는 남성들로만으로는 불가능하고, 특히 여성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동구지역 직능단체 대표 간담회(오후 4시 동구문화회관)

박 대표는 "공공기관 동구유치는 10·26 동을 재선거 당시 유승민 후보와 함께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내 지역구처럼 생각하고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선거 때의 모든 약속은 당 대표와 모든 의원이 같이 하는 약속으로,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겨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어떤 선거에서든 치열하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해서 경제를 꽃피우고, 서민이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여당이 44%를 득표한 데 대해 각성해야 한다"는 얘기에 대해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은 주민들의 마음도 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재선에서 표출된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에 대해 무겁게 느낀다. (여당 지지) 44%로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 한나라당 지지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직능단체 대표들은 동구지역 공공기관 유치 외에도 △소음피해 보상 △대구선 폐선부지 매각대금 복지투자 △장애인복지관 건립 △민간 보육시설 기본 운영비 지원 및 교사 처우개선 등을 박 대표와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영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오후 6시 인터불고 호텔)

박 대표는 '선진한국 건설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지금은 산업화 세력의 경륜과 민주화 세력의 열정을 통합해야 하는 시대"라며 "역사에 대한 한풀이와 피해의식은 이제 버리고 긍정적 방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역사를 기업에 비유하면 우리는 튼튼한 중견기업을 물려받은 셈이다. 이제 이를 번듯한 대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과제"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우회적으로 평가했다.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드는 노무현 정부에게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다. 현 정권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로 선진한국의 문턱에서 장기표류하고 있다"고 현 정권을 비난했다.

박 대표는 한국정치를 향한 블루오션 전략으로 △경제를 정치의 중심에 두는 것 △정치의 중심을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에게 두는 것 △자신의 지지세력만 응집시켜 안주하는 반쪽 정치가 아니라 국민 모두를 포용하는 100%의 완전 정치를 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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