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에 대한 5가지 오해

정문수 경제보좌관 주장

정문수(丁文秀)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3일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글을 통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5가지 비판 여론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우선 '경제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가장 고심하는 분야가 경제이고 일정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경제관련 회의"라고 반박했다.

'좌파적·반(反)시장적'이란 비판에 대해서도 "참여정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장일변도에서 분배를 고려하는 균형발전을 중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보적으로 보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과거 지향적'이란 시각에 대해선 "대통령은 10년 후의 우리나라와 우리 경제가 처할 시스템적 위기에 대해 자주 화두를 던지는데 이러한 미래지향적 면모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말이 너무 앞서고 투쟁적'이란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비록 다변이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 즉흥적으로 말씀하시는 경우는 없다. 매사에 원칙대로 정공법으로 접근하다 보니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게 되고 이것이 공격적·투쟁적 모습으로 비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실천이 없고 구호만 많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대통령은 실행 없이 거창한 계획만 나열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며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비슷한 보고가 다시 올라온다고 질책받은 장관, 청장들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게 보이는 것은 중장기적인 성격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보좌관은 이와 함께 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는 오해로 △나는 경제를 잘 모른다(정 보좌관이 보니 실제로는 대통령은 경제를 잘 안다) △우리 국민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다(실제로는 감성적이다) △나는 욕심이 없다(실제로는 일 욕심이 많다) △나는 멋과 여유가 있다 등을 꼽았다. 정 보좌관은 나머지 하나에 대해선 "정말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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