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폐장 따른 경제 지원책에 큰 기대...경주는 지금 '잔칫집'

'유치 트리오' 카퍼레이드에 시민 환호

시민 90%의 찬성으로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는 온통 축제분위기다. 오정석 부시장은 "경주 생기고 이런 축하 분위기는 처음일 것"이라며 "완전 잔칫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10년 이상 극도의 경기 침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방폐장이 상당한 경제적 지원책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거는 기대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전날에 이어 4일에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각료급 인사들과 국회의원, 전국의 시장·군수 등 각계 지도급 인사들의 축하전화가 이어졌다. 시장실과 시청사 현관에는 축전과 화환, 화분이 이미 수백 개씩 진열돼 있을 정도이며 2일 밤부터 시작된 언론사 인터뷰도 진행형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방폐장 유치 트리오'로 불리는 이종근 의장이 있는 시의회나 이진구 국책사업추진단 대표가 이끄는 시청 옆 추진단 사무실도 마찬가지. 전국에서 축하전화가 걸려오면서 방폐장 유치와 관련된 기관단체 및 관계자들의 전화가 모두 '통화중'일 정도다.

경주 방폐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월성원전도 유치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있다. 월성원전 직원들은 경주유치가 확정된 지난 2일 밤 이후 현재까지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와 울진, 영광, 고리 등지의 동료들로부터 그간 고생에 대한 위로와 유치에 따른 축하인사를 받는 등 자축(自祝)을 나누고 있다.

3일에는 오후 2시부터 백 시장과 이 의장 및 이진구 상임대표를 비롯한 추진단 공동대표, 정종복 국회의원 등은 트럭을 타고 경주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이들과 악수를 주고 받거나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쁨을 나누기도 했고, 시가지에는 방폐장 유치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황대원 경주상의 회장은 "그동안 국책사업 유치에 나섰다가 모두 탈락하는 바람에 이번의 방폐장 유치는 더욱 기쁨이 크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