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누설 사건과 관련,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미 부통령 비서실장은 3일(현지시간) 재판전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리비 전 비서실장은 이날 10분간의 재판 전 심리에서 연방 판사에게 "존경하는 재판장님, 나는 무죄입니다"라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리비 전 실장의 테오도어 웰스 변호인도 기자들에게 "그는 기소 혐의들에 맞서 싸울 것임을 선언했다"며 그가 정당한 재판을 통해 오명을 씻기 위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 측 변호인들은 비밀요원 신분을 기자로부터 처음 들었다는 리비 전 실장의 대배심 증언이 다른 사람들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오래전 일에 대한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므로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 전 실장에게는 위증 등 5가지 혐의가 적용돼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고 3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재판 전에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와의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감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러나 리비 전 실장 측이 무죄를 주장하며 강력한 법적 다툼에 나설 것임을 밝힘에 따라 리비 측과 피츠제럴드 특검 측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며, 특히 변호인들의 '리크 게이트' 관련 비밀문서 열람권을 둘러싼 논란도 빚어질 전망이다.
리비 측은 신속재판 청구권을 포기하고 변호인들이 비밀문서 열람허가를 신청, 장기적 법적 분쟁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이번 사건을 맡은 레기 월턴 연방지법판사는 재판 일정을 정하지 않았으나, 리비 전 실장의 다음 법정 출두일은 내년 2월 3일로 잡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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