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이 지난 1991년부터 15년째 출입제한 구역으로 지정한 청도 운문산 군립공원이 올해 말 지정 만기일을 앞두고 개방과 통제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운문사 일대 상가지역 일부 주민들은 "가뜩이나 경기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15년간 운문산 출입을 통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돌리게 하고 있다"며 "지역경기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시적이나마 운문산 출입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운문사 측 관계자는 "훼손된 자연환경을 15년 동안 애써 지켜 겨우 복원시켰는데 입산을 허용할 경우 또다시 생태계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청도군민과 대구시민의 식수원인 운문댐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반대했다.
청도군청 이순호(50) 공원녹지담당은 "지역주민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 청도군 군립공원심의위원회를 열어 출입금지구역 지정기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청도군은 지난 1991년 자연환경 파괴가 심각했던 운문산 군립공원 일대의 생태계복원을 위해 2003년 말까지 '자연휴식년제'를 도입했다가 지난 2004년부터는 출입제한 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해 왔다. 그 결과 운문산 일대는 자연환경이 복원되고 계곡물도 1급수로 바뀌어 일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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