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봉작 기상도]사랑해 말순씨

눈물-웃음 버무린 성장영화 사랑해 말순씨(2005, 12세) 감독: 박흥식/ 출연: 문소리(말순), 이재응(광호), 윤진서(은숙) ☞중학교 1학년 광호는 아랫방에 세들어 사는 은숙이 누나를 보면 마냥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런데 이웃집에 이사 온 바보 재명은 자꾸만 광호를 괴롭히고, 광호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어느 날 '행운의 편지'를 받은 광호는 엄마와 친구들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낸다.  오랜만에 보는 성장영화. 눈물과 웃음, 아련한 추억….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삐딱이 관객들이라면 혼자 피식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숨어 있다. 웃기거나 혹은 무섭거나  유령신부(2005, 전체) 감독: 팀 버튼/ 출연: 랄프 파인즈(빅터), 헬레나 본햄 카터(유령신부) ☞소심한 빅터는 결혼식 예행연습에서 계속 실수를 하자 밖으로 뛰쳐나간다. 빅터는 숲 속에서 땅 위로 튀어나온 손가락뼈에 반지를 끼웠다가 유령신부의 오해로 지하세계에 끌려가게 된다.  블랙유머? 스릴러? 애매하고 어둡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때 쓰던 인형들이 아까웠나? 스티브 캐럴 능청 연기 압권  40살까지 못해본 남자(2005, 18세) 감독: 주드 아패토우/ 출연: 스티브 캐럴(앤디), 캐서린 키너(트리쉬) ☞마흔살 앤디는 흠 잡을 데 없는 바른 생활 사나이지만,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성 경험 한 번 없는 숫총각이기도 하다. 이에 친구들은 유부녀 트리쉬를 소개해 주지만, 둘의 관계는 기대만큼 진척되지 않는다.   '진흙 속의 진주' 스티브 캐럴의 능청스런 코믹 연기가 압권!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야채 축제 망치는 '거대 토끼'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2005, 전체) 감독: 스티브 박스, 닉 파크/ 출연: 피터 살리스(월래스), 헬레나 본햄 카터(레이디 토팅턴) ☞ 최강 콤비 월래스와 그로밋은 사건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곧 있으면 열릴 '슈퍼 야채 선발대회' 때문에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어느 날 밤, 누군가 나타나 마을의 야채 전부를 먹어 치우는 일대사건이 발생한다.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은 '거대 토끼'로 밝혀진다. 과연 '거대토끼'의 정체는 무엇일까. 유쾌하다! 통쾌하다!  아직도 애니메이션을 '만화'로 생각한다면 좀….  정신과 의사 환상에 시달려  스테이(2005, 15세)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이완 맥그리거(샘 포스터), 나오미 왓츠(릴라 쿨페퍼) ☞ 동료 여의사로부터 부모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미대생 헨리를 넘겨받은 정신과 의사 샘은 헨리가 며칠 뒤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자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샘은 그의 뒤를 밟을수록 현실과 환상이 뒤죽박죽 되는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독특한 스타일의 미학이 살아있는 지적 스릴러 게임.   다소 난해한 흐름의 엔딩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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