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추·무 산지 토양 등 실태조사

농림부 대책 마련 부심

농림부는 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되자 배추, 무 산지에 대한 실태 조사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나섰다. 농림부는 "이번에 기생충 알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조해 원인을 정밀 분석, 예방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실태조사팀을 구성해 배추, 무 등의 재배지 토양과 수질, 영농자재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치 제조업체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생산단계에서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기생충 예방을 위한 표준 영농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용 배추와 무 산지를 중심으로 기생충 검사를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중 대표 수출품목인 김치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검사결과를 수입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기생충이 검출된 업체에 대해서는 수출 물류비 지원을 중단하고 업체의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을 추가해 안전이 확보된 제품에 한해서만 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실적은 3만4천800t으로 이 중 90% 이상(3만2천400t)이 일본에 수출됐으며, 이번에 기생충 알이 검출된 업체 가운데 1개 업체가 일본에 김치를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 이준영 농산물유통국장은 "김치 수출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농산물유통공사 도쿄 무역관을 통해 일본 바이어와 유통업체에 이번 조사결과를 알렸으며, 1개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안전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 도입될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김치 등 고유식품의 원료인 배추, 인삼 등에 우선 시행하고 생산이력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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