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 안전확보 '비상'

유통업체·단체급식 학교 등 대책 부심

중국산 김치뿐 아니라 일부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 이후 지역 유통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이번에 기생충 알이 검출된 업체 중 학교 급식에 납품해온 업체들에 대해 4일부터 납품을 중지시키는 한편 직접 학교에서 김치를 담그거나 김치실명제 등 안전방안을 모색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대형 유통업체가 취급하는 김치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이번 식약청 발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행여 소비자 불안심리가 김장철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지역 유통업체들은 김치, 배추를 비롯한 모든 식재료 및 식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식품매장 대부분을 유기농·친환경 농산물로 구성하고 있는 백화점들로서는 행여 기생충 파동이 유기농산물 재배 탓이라는 불안심리가 확산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최대한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묘책찾기에 부산하다.

대구, 동아, 롯데 등 지역 백화점들은 자체 식품 위생안전점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백화점에 납품되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식약청이 지정한 위생검사기관을 통한 시험성적 검사를 강화한다는 것. 또 자체 위생안전 점검원을 선발해 유통기한, 원산지, 식품 보관방법 등에 대한 점검과 백화점 식당가 종사자들의 개인 위생상태와 작업장 청결상태 등도 수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림부는 재배지 토양·수질·영농자재 등의 실태조사 및 김치 제조업체에 대한 일제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잔류농약검사와 병행해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업체별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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