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된 북한산(産) 반달가슴곰 1마리가 또 올무에 걸려 희생돼 반달곰 복원사업이 위기를 맞게 됐다.
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관리팀에 따르면 반달곰 복원사업 일환으로 7월1일 지리산에 방사된 북한산 반달곰 8마리 중 1마리인 '장강21(수컷)'이 3일 오전 11시께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저수지 옆에서 올무에 걸린 채 발견돼 관리소로 옮겨졌으나 4일 새벽 죽었다.
이로써 지리산에 방사돼 있는 반달곰은 지난달 14일 방사된 러시아 연해주산 6 마리를 포함해 17마리로 줄었다.
앞서 8월14일에는 북한산 반달곰 '랑림32(암컷)'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바 있고 7월 중순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추적이 안 되고 있는 '화엄' 등 러시아 연해주산 3마리는 넉달째 실종상태여서 반달곰 복원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생후 10개월 된 장강21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에서 약 1㎞ 밖에 있는 밤나무 과수원 부근에서 멧돼지 포획용 올무에 하반신이 걸린 채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탈진이 심해 움직임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반달곰 관리팀은 전했다.
주변 나무에는 장강21이 발톱으로 긁고 물어뜯은 흔적 등이 남아 있었다.
관리팀은 장강21을 곧바로 현장에서 6㎞ 가량 떨어진 관리사무소 옆 생태학습장으로 옮기고 상처부위 치료에 나서 장강21은 한때 정상호흡을 되찾는 등 소생기미를보였으나 4일 새벽 0시40분께 경련 및 구토증세를 보이다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관리팀은 전남 구례경찰서에 사고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주변 올무제거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환경부는 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지리산 반달곰의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환경부는 북한 및 러시아산 반달곰을 위주로 매년 6마리씩 지리산에 추가방사, 현재 17마리를 2008년까지 30마리로 늘리고 2012년에는 자연번식이 가능한 최소존속개체군인 50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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