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아시아대회] 한국, 종합 3위로 마감

'2009년 홍콩에서 다시 만납시다'

지난 달 29일 개막된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이 나흘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새로운 동아시아, 새로운 시대'라는 슬로건 아래 9개국 2천여명의 선수들이 각국의 명예를 걸고 싸웠던 15억 동아시아 스포츠인들의 축제는 6일 마카오 스타디움을 밝혀온 성화가 불꽃을 감추면서 레이스를 마감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은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4년 후 다음 대회 개최지인 홍콩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은 금 32개와 은 48개, 동메달 65개로 지난 1993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이후 중국과 일본에 뒤져 종합 3위에 머물렀다.

12개 종목 중 10개의 금메달을 휩쓴 '효자종목' 볼링과 8개 종목에서 6차례나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 태권도의 선전에도 육상과 수영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려 금메달 목표(37개)를 이루지 못했고 제3회 오사카 대회 때의 34개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최종일인 이날 수영과 남자 하키가 값진 금메달을 따내 피날레를 장식한 건 다소 위안이 됐다.

한국 남자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은 800m 계영, 1,600m 자유형 은메달레 이어 이날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71로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최고기록(3분50초16)을 갈아치워 우승했다.

또 여자 수영의 '기대주' 정지연(경기체고)도 400m 개인혼영에서 한국신기록(4분43초16)으로 우승했고 남유선(서울대.4분45초41)도 은메달을 얻었다.

남자 하키도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꺾고 구기 종목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전날 북한과 준결승 남북대결에서 0-2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린 한국남자 축구는 일본과 두번째 대결에서 1-4로 또 한번 고배를 마셨고 남자 농구도 중국과 3-4위전에서 77-79로 석패,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50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중국은 금메달 127개를 따며 '미니 차이나'인 마카오, 홍콩과 '집안잔치'를 벌였고 일본도 수영과 공수도를 앞세워 46개의 금메달로 종합 2위 자리를 지켰다.

제1회 대회 때 금메달 10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던 북한은 12년 만에 등장한 동아시안게임에서 실력차를 절감, 종합 6위(금 6개, 은 10개, 동메달 20개)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남자 축구 결승에선 중국에 0-1로 석패, 마지막 금메달이 무산됐다.

한편 오후 8시(한국시간 9시) 마카오돔에서 열린 폐회식은 마누엘 실베리오 대회 조직위원장의 폐회사와 폐막 선언에 이어 람와잉 동아시아경기대회협의회(EAGA) 회장이 대회기를 다음 대회 개최지 홍콩 올림픽위원회에 넘겨주는 순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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