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 30평형 기존 아파트 3억원 시대

한달새 2천~3천만원 올라

'이제 30평형 아파트도 3억 원 시대.'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이 끝없는 상승을 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세권과 범어동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인근 지역 중대형 평수뿐 아니라 30평형대 가격까지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지역의 기존 아파트 30평형대 가격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평당 최고 1천만 원 선에 육박하는 3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부동산 안정을 위해 내놓은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무색케하고 있다. 관계기사 12면

부동산 114조사에 따르면 범어네거리 ㄱ, ㅌ 아파트 33평형 가격이 한달 사이 2천만~3천만 원씩 올라 이달들어 각각 최고 매매가 기준으로 3억 원과 3억5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ㄱ아파트는 지난해보다는 무려 8천만 원, ㅌ아파트는 5천만 원 올랐는데 이는 2호선 개통에 따른 가격 상승 원인도 있지만 인근 지역에 신규 분양되는 4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천100만 원을 넘어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거래는 뜸하지만 로열층 기준으로 3억 원 이하로는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주 분양한 범어동 동일하이빌 50, 60평형대 평당 가격은 1천120만~1천230만 원이며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범어동 월드 메르디앙과 삼성래미안의 평당 분양 가격도 비슷할 전망이다.

또 월드건설이 34평형 최고가를 3억1천만 원, 삼성래미안이 38평형대를 3억5천만 원 이상으로 구청에 분양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중·대형 평형뿐 아니라 30평형대 가격 상승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어동발 30평대의 가격 급등은 대구 전체 가격 상승과 함께 지역간 가격 격차를 더욱 벌일 것으로 우려된다.

범어동 지역 30평형대 평균 매매가는 722만 원으로 수성구 전체 평균 543만 원과 시지 지역(597만 원)을 휠씬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해 평균가 618만 원보다 무려 14.4% 상승, 대구 지역 30평형대 전체 상승률 8.49%(474만 원)를 주도하고 있다. 각 구별 30평형대 평균 가격은 달서구가 509만 원, 동구가 453만 원이며 남구와 북구는 각각 345만 원과 405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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