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지역 기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맞물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지역업체 중 운전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정책자금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우 나쁘다 3.2% , 나쁘다 35.5%로 전체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38.7%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나쁜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인상(30.4%), 시설확충(26.1%), 판매대금 회수(21.8), 매출부진(17.4%), 금융비용증가(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들의 연중 자금사정이 가장 나쁜 시기는 연말이 27.5%로 가장 많았으며, 임금지급 시기와 세금납부 시기가 각각 17.8%, 설과 추석이 각각 12.3%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시 고려요인으로는 금리 67.6%, 담보조건 13.5%, 대출한도 10.8%, 대출편리성 5.4%, 대출기간 2.7%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정책자금의 1회 평균 소요기간은 3개월이 41.9%로 가장 많았고, 12개월이 32.8%, 6개월이 19.4%, 12개월 이상이 3.2%의 순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지역 기업들의 정책자금 활용에 있어서 다양한 지원방안과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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