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영표 첫 교체아웃…팀은 0-1패

이영표가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영표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그의 소속팀인 토튼햄 핫스퍼는 0대1로 패했다.

8일 새벽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와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토튼햄은 전반 볼튼의 케빈 놀란에게 중거리슛을 허용, 끌려간 뒤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볼튼의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영표는 상대 '공격의 핵' 엘 하지 디우프의 돌파를 수 차례 차단하는가 하면 왼쪽 측면부터 중앙까지 침투하며 공격에 가담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볼튼의 엘 하지 디우프는 왼쪽과 오른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나섰으나 왼쪽 측면을 돌파할 때는 전반9분 한 차례 돌파에 성공했을 뿐 이후에는 이영표의 방어에 막혀 고전했다.

이영표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전반 4분 볼튼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12분에는 에드가 다비즈와 호흡을 맞춰 볼튼 왼쪽 측면에서 공격 패스를 주고 받았다. 23분 디우프의 왼쪽 측면 돌파를 차단한 뒤 1분 뒤 공격에 나서 상대 수비수 2명을 돌파해 크로스를 날렸다. 29분에는 디우프의 돌파를 다시 막아냈다.

홈팀 볼튼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면서 수세 때는 미드필드진영부터 빠른 압박으로 맞서 토튼햄의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 주도권을 쥔 볼튼은 전반 32분 공격에 나서 케빈 놀란이 페널티에어리어 중앙 바깥으로 연결된 패스를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터뜨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팀이 뒤지자 이영표는 공격 가담을 더욱 늘려 전반 37분 상대 문전 앞으로 침투, 후방에서 연결된 결정적 패스를 슛으로 연결했다. 이영표는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이영표는 후반 7분에도 2대1 패스로 중앙을 파고 드는 등 경기 흐름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매끄럽게 해냈다.

선발 출장한 이영표는 팀이 뒤진 상태에서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마틴 욜 감독의 의도에 따라 후반 17분 로비 킨과 교체됐다. 선발출장하지 않았던 볼튼의 나카타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한·일간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영표는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득점 기회를 날렸다며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점을 받는 데 그쳤다.

볼튼은 이날 날카로운 공격과 함께 최근 컵대회 포함 4경기 무실점에서 보여주듯 강한 수비로 토튼햄의 후반 추격을 따돌려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볼튼은 이날 승리로 7승2무3패(승점 25점)를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으며 토튼햄은 5승5무2패(승점 20점)로 5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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