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민족사관고 합격자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중학 출신이 무려 7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민족사관고에 따르면 올해 합격자 154명 가운데 서울지역 중학 출신은 56명, 경기지역은 58명 등 74.1%인 11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91명(60.6%)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대구광역시 출신이 8명으로 그 뒤를 따랐고 부산광역시 6명, 전북도 5명, 울산광역시 5명, 인천광역시 4명, 경남도 3명, 강원도 2명, 충북도 2명 등 이었고 나머지 광역단체들은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3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가원중과 수내중, 오마중, 정발중, 경원중, 구정중, 단대부속중, 저동중 등 이었다.
서울과 경기 가운데서는 강남과 분당지역 출신이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민사고 3대 전문입시학원으로 불리는 H, P, Y학원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학원을 수강한 학생중 79명이 올해 민사고에 합격했는데 48.8%인 37명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지역 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강남구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8명, 분당 5명 등 이었다. 이와 함께 올해 민사고 합격자의 토플(TOEFL CBT) 평균점수는 무려 26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플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시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평가하는 시험이다.
국제계열 평균이 271점으로 일반계열(254점)보다 높았으며 영어특기자의 토플평균은 일반계열이 286점, 국제계열이 291점이었다. 최고 토플 300점을 맞았던 학생도 있었고 290점 이상은 20명, 260점 이상은 95 명, 240점 이상은 모두 132명에 이르렀다.
수학과 과학 특기자 가운데 한국 올림피아드 수상자는 각각 45명과 59명이었으며 종합학업능력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일반계열이 2.9%, 국제계열이 3.3%였다.
H 학원 김민환 원장은 "올해 민사고 입시에서 서울과 경기 출신이 초강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강남과 분당지역출신들이 많이 합격한 것은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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