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으로 허송세월한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25.삼성생명)이 9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로 했으나 협회가 징계를 검토,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생명 탁구단은 주세혁이 오는 17∼20일 예테보리에서 열릴 2005 스웨덴오픈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때 한국 남자 사상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 쾌거를 이룬 주세혁은 군 입대 전 소속팀 KT&G와 연고권 법정 시비에 휘말려 지난 2월 KT&G컵 세계 톱랭커 초청대회 이후 올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을 포함해 국내외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탁구협회는 조만간 상벌위원회(위원장 조경자 부회장)를 구성,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주세혁이 군 전역 후 친정팀 복귀를 거부하고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KT&G와 화해가 성립돼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적 동의서없이 팀을 옮긴 이상 협회 규정을 위반, 이를 제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생명 복귀를 거부하고 연고권 소송 끝에 승소, KT&G로 옮긴 오상은은 전국체전과 종합선수권대회를 뛴 뒤 비시즌인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국내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탁구협회는 주세혁이 유럽 선수에 강한 '수비전문'이어서 내년 세계선수권 단체전을 대비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다음 달 종합선수권에 주세혁의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박종대 탁구협회 부회장은 "대표팀으로선 주세혁이 필요하지만 일단 규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선 징계가 불가피하다. 상벌위가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현명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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