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북구의 경우 현직 구청장의 한나라당 재공천 여부가 가장 관심사다. 두 지역 구청장들은 모두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이다.
9일 현재까지 동구청장 출마희망자는 6명, 북구청장 출마희망자는 8명.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에서 각각 1~2명씩, 한나라당에서 각각 5명이 거명되고 있으며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이 통합한 신당의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가 1명 등이다. 민주노동당에선 아직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가 나타나지 않아 지방선거를 대비한 '2006년 위원회'가 경쟁력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동구청장
열린우리당 1명, 한나라당 5명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지역개발론'과 '정권심판론'이 맞붙은 양 당 후보의 득표율이 10%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오진필 동구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기초의원으로서 지역의 바닥민심을 꿰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선거전에서는 지역 낙후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훈 동구청장의 재공천 여부가 핵심이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청을 비롯해 달서구 부구청장,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등을 역임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관록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만 대구시당 부위원장, 이윤원 전 동구청 사회산업국장, 류승백 대구시의원, 서찬수 대구경북연구원 연구기획실장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재만 부위원장과 류승백 시의원은 10·26 동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백방으로 뛴 활동과 당 기여도 등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윤원 전 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서찬수 실장은 전문성을 각각 강점으로 꼽고 있다.
▲북구청장
열린우리당에서 2명이 거명되고 있으며 한나라당 5명, 무소속 1명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열린우리당에서는 이용재 참누리생활협동조합 준비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북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며, 북구지역 광역의원 출마경력도 갖고 있다.
또 안경욱 전 시의원은 현재 내년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북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서 2위로 선전한데다 주변의 권유가 강해 출마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위원장과 안 전 의원 간 경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종화 구청장의 재공천 여부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충환·이재술·장경훈 대구시의원과 이달희 대구시당 부처장이 공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 명의 시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고, 이 부처장은 충실한 당직활동과 당 기여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료-광역의원-당직자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북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섰던 장갑호 대구보건대 겸임교수는 자민련과 가칭 '국민중심당'이 합쳐진 통합 신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장 겸임교수는 대구에서 새로운 정당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정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