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작 소설집 낸 김준성 전 부총리

85세 고령에 왕성한 창작열, 8번째 소설집

"100년 후, 아니 1천년 후 인간의 삶이 어떻게변할지 상상하며 소설을 썼습니다."

여덟 번째 소설집 '복제인간'(홍영사)을 낸 김준성(85·이수화학 명예회장) 전부총리는 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발표 이전부터 복제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책들을 읽었다"면서 "인간의 생명, 산다는 문제는 작가에게 영원한 탐구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1955년 김동리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대구은행장, 제일은행장, 외환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 경제 부총리,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와 관계에서 활동하느라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1983년부터 다시 창작을 시작해 '들리는 빛'(1983), '돈그리기'(1987), '먼 시간 속의 실종'(1990), '욕망의 방'(1998)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작 소설집의 표제작 '복제인간'은 주인공이 전립선 치료를 받다가 병원 대기실에서 잠깐 졸던 중 미래세계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렸다. 작가는 꿈속에서 미래의인간사회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껏 드러냈다가 "돌아갈래"라고 외치며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작품을 마무리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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