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결같은 이웃사랑 '12년'

경산 하양 '사랑의 메아리 봉사회'

경산 하양 주민들로 구성된 '사랑의 메아리 봉사회'가 12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이 봉사회는 1994년 7월 '이웃에 봉사하며,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더불어 살고자하는 마음을 모아 실행, 인간애를 꽃 피운다'는 취지로 결성, 폐품 판매 수익금 등으로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도우기 시작한 것이 바탕이돼 현재는 회원이 5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매달 1만5천 원의 회비 외에 특별 회비나 일일찻집·바자회 등 수익금으로 12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점심 굶는 아이들에게는 급식비를 지원하고, 홀몸 노인 및 장애인 가정, 할머니나 아버지, 어머니 한 쪽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정 등에는 매달 쌀과 라면 또는 반찬을 날라다 준다. 청소 및 미용·목욕 봉사도 빠뜨리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일어설 수도 없는 불편한 몸으로 다 허물어져 가는 남의 집에서 생활하던 문모(76) 할머니에게 8평정도의 컨테이너 집을 마련해 주었다. 집을 선물받은 문 할머니는 "터를 다지고 건축, 전기 공사와 잡일 등을 해준 사랑의 메아리 봉사회원들 덕택으로 난생 처음 내 집을 갖게 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희월(54) 회장은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를 좀 더 훈훈하고 살맛나게 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주위의 사람들이 주변의 이웃에게 좀 더 사랑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더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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