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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세계줄기세포허브'(1위) 환자등록이 시작됐다. 하루 새 등록환자수만 8천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등록환자들 중에서 우선 1차로 선정된 척수손상 5명, 파킨슨씨병 5명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배양된 세포로 원숭이 등의 영장류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단계가 성공하면 임상시험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연구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국립중앙박물관'(2위)이 시공 8년 만에 서울 용산구에 지난 달 28일 개관했다. 세계 6번째 규모(건물 연면적 기준)로 관람에만 무려 11시간이 걸린다. 지하 1층·지상 6층, 8천100여 평의 6개 전시 공간에 1만1천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관람객들과 노점상들이 자아내는 무질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정부가 현금영수증 발급 편의를 위해 11월 1일부터 '현금영수증카드'(3위)를 보급하고 있다. 그동안 현금영수증 제도는 발급시 카드를 제시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말해주면서 개인정보 노출, 입력오류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70~80년대 많은 인기를 누렸던 '추억의 장난감'(4위)이 인터넷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종이 딱지, 마스크맨, 건담 프라모델, 종이인형 세트 등이 각종 인터넷쇼핑몰에 판매되면서 고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pc게임 외에 변변한 놀이가 없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놀이문화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듯.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통영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5위)을 기리는 통영음악제가 열렸다. 그의 10주기 기일인 3일에는 서울과 통영에서 추모음악제가 열리기도 했다. 윤이상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현대서양 연주기법과 우리의 전통음악의 정서를 표현했다. 창조적인 새로운 예술로 전 세계 음악계에서 높이 평가돼 왔다.

'디지털 코쿤족'(6위)이 하나의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게임 등을 이용해 가급적이면 집안에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한다. 디지털 기기와 개인통신망 일상화로 자신만의 공간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다. '신종 히키코모리족'이라고도 불린다. 사회적 대인관계 장애에 걸릴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10월 27일 '쌀 비준안'(7위)이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여야 합의로 통과돼 농민들의 분노가 거세다. '현대생활백서' 광고를 패러디한 이른바 '인터넷생활백서'(8위)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옆구리살 빼기'(9위), '2005 인구주택 총조사'(10위)도 인기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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