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the champions my friends….' 2002년 11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확정된 삼성의 우승의 감격은 그룹 퀸의 노래(We are the champion)로 배가됐다.
9회말 원 스트라이크 원 볼 상황에서 마해영의 홈런 한 방이 박은 쐐기였다. 이로써 21년간 선수들을 짓눌렀던 '무관의 제왕' 타이틀도 끝을 맺었다. 공이 넘어간 순간 덕아웃을 뛰쳐나간 선수들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마해영을 환호했다.
환희의 순간 속에 마해영은 안경을 잃어버렸을 정도. 그러나 안경이 무슨 대수였을까. '오직 삼성' 팬들의 가슴 속에 맺힌 한(恨)을 시원히 풀어버렸는데.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향한 삼성 구단의 눈물겨운 노력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열릴 듯 열리지 않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문은 해태에 9차례 우승의 기록을 안겨준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고서야 비로소 빗장이 풀렸다. '우승 청부사' 유남호·김종모 코치도 한몫을 했다. 마해영·양준혁 같은 거물급 선수를 중심으로 타선을 짜고 마운드도 최강의 상태를 유지했다.
연간 150여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투자가 결국 제값을 해낸 것이다. ▲1891년 프랑스 상징파 시인 랭보 사망 ▲2000년 국내 최장의 서해대교 개통.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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